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 등이 이어져오고 있지만 남북 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특히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이들의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은 날로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울대교구 대학생사목부가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김제동(프란치스코)씨는 “지금 10~30대는 한반도를 통일로 이끄는 통일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일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청년들에게 그의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울림은 청년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떼제공동체가 2012년부터 열어온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일치기도회에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함께한 것이다. 9월 19일 열린 일치기도회에서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그동안 평화 통일에 대해 무관심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뉘우침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일치기도회를 다녀온 기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주변 사람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통일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경험은 신선함을 넘어서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학업과 취업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에 급급한 젊은이들이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는 일일까.
통일이 된다면 지금의 10~30대가 통일의 주역이 된다. 분단 70주년을 보내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한반도 통일에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할 청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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