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은 전교주일이다. 전교주일은 1926년 선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나 선교지역 교회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돕도록 제정됐다. 시작은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교 열을 고취시키고 전교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에서 전교회가 창설됐고, 그 후 1922년 교황 비오 11세가 전교회를 교황청 사업으로 승격하면서 확대됐다.
교황 비오 11세는 전교주일을 제정하면서 “이날 하루는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정하고 모든 교구와 본당 가톨릭 기관에서 이를 거행하고… 선교 헌금을 하도록” 권장했다.
이러한 뜻에 따라 전 교회는 이날을 통해 복음화에 대한 사명을 새롭게 다지고 비신자들과 냉담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해외 선교지역 선교 사업을 위한 특별 헌금을 모금하거나 기도회, 모금 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선교는 교회 활동의 본질이다. 세례받은 개인들과 교회 공동체들은 모두 선교에 참여해야 할 소명이 있다. 곧 선교가 그리스도인의 생활양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선교사로 불림 받은 우리는 하느님 말씀과 뜻을 깊이 헤아리는 것과 함께 그 실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전교주일 담화에서 특별히 우선적 복음 선포의 대상을 ‘가난한 이들, 작은 이들, 병든 이들, 무시당하거나 잊혀진 이들, 우리에게 보답할 수 없는 이들’이라고 천명했다.
다시금 전교주일을 지내며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고 선교 소명을 새롭게 북돋워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사명에 앞장서야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대로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부터 그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