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땅값이 치솟은 지역에서 형제간 벌어진 상속 다툼이 급기야 살인사건으로 번졌다는 끔찍한 뉴스를 접하곤 합니다. 물질주의가 사람을 사람답지 않게 만듭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더라도 근면성실해 일가를 이룬 사람들과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어도 흥청망청해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주변과 언론보도를 통해 우리는 셀 수도 없이 봅니다.
재산 상속보다 신앙 대물림을 통해 자녀들을 미움보단 사랑을, 다툼보단 용서를, 불화보단 화목을 찾는 평화의 사도로 인도하면 어떨까요? 다음은 어릴 적 “아빠! 언제까지 성당 다녀야 해?” 하고 묻던 아들 녀석이 3년 전 군대에 있을 때, 아비가 보낸 편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남을 돕는 사람이어야 하며, 남을 아프게 하는 사람은 되어서는 안 된다. 가톨릭교회는 믿는 이의 죽음을 선종(善終)이라고 한다. 이는 하느님이 은혜롭게 주신 생명을 거두어 가실 때까지 착하게 살았다는 의미로 인생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빈민들을 위해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나 이태석 신부, 또 종교를 떠나 평생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산 수많은 사람들 인생이 세속적으로 출세한 사람들 인생보다 결코 못지않고 스스로도 후회 없는 삶일 게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도움이 된다. 악의 원천이 되는 일곱 가지, 즉 ‘칠죄종’(七罪宗)을 피하면서 그와 반대되는 개념의 일곱 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해봐라. 칠죄종은 교만, 인색, 미색, 분노, 탐식, 질투, 태만이다. 그 각각의 반대는 겸손, 관대, 정결, 인내, 절제, 사랑, 근면이다.(중략) 아침저녁 공기가 제법 차다. 감기 조심해라.”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