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소중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이는 별로 없다. 그러나 ‘생명교사’라는 단어는 ‘교리교사’라는 말보다 훨씬 낯설게 느껴진다.
11월 17일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학술세미나에서는 생명교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다뤄졌다. 세미나는 소중한 생명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생명의 소중함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에 대해 나누는 자리였다.
생명교육 교안 예시를 통해 생명교육 적용 방법에 대한 설명과 생명교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생명교사’, 이름만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막연한 이미지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이 일을 실질적으로 하는 이는 적다. 생명교사는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현장에서 생명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생명교사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생명이신 예수님’과 ‘생명의 복음’을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친교 안에서 모든 창조계가 풍요로운 생명을 누리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생명교사의 필요성을 알지만 이들을 양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생명교육에 관해 관심도 약하고 시간을 내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생명철학, 생명윤리, 교육학 등 광범위한 기초 사실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교사, 교리교사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
생명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올바른 생명 문화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어렵다고 피해선 안 된다. 생명에 대한 교회 가르침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생명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배우고 알리는데 동참하는 이가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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