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은 제34회 인권주일이자 제5회 사회교리 주간이다. 인권주일은 1982년 한국교회가 하느님에게서 부여받은 권리가 짓밟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인권을 침해당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하느님 정의를 선포하고자 제정됐다. 인권주일에 사회교리 주간을 지내게 된 것은 신자들이 사회교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적극적으로 교회 가르침을 내면화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하자는 취지다.
대림 시기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인권주일이 대림 시기에 제정된 것은 신앙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이웃을 돌아보라는 요청과 함께 종말론적인 희망을 지향하며 인권 보호와 향상에 적극 투신하라는 시대적 과제를 던져주는 뜻이라 하겠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도 제34회 인권주일 제5회 사회교리 주간 담화문에서 “만연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의 소비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성공과 승리가 나눔과 배려의 자리를 대체하는 순간,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인권을 해치고 있음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주교는 이런 작금의 상황 안에서 우리는 인권 수호가 제도적 보완, 사회악의 제거만으로 완성되지 않음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앙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체적인 삶의 순간, 하느님의 신비에 자신을 개방하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느님 사랑에 의탁할 때 그 사랑만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며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제안하여 개혁하는 진정한 용기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담화 내용처럼, 인권주일을 맞아 신앙인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인권에 대한 시선을 새롭게 하면서 직접적인 삶의 실천을 통한 인권 수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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