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역사적인 기후협정이 최종 난관을 벗어나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는 지난 1997년 교토 의정서 이후 18년 만에 지구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 합의이다. 이는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의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의 합의가 실패한 뒤 위기 상황에 대한 각국의 공감대가 확산된 덕분이다.
이번 협정은 선진국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가 있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에게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편적 합의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전 세계는 2020년 만료되는 기후 대응 체제인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하고 2023년부터는 5년 단위로 합의 사항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점검도 시작한다.
특히 이번 파리 협정의 성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막후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언론들에 의해 기후 교황이라고까지 불리는 교황은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서 범지구적 환경 파괴의 위기 상황에 대해 심각하고 우려하고 경종을 울린 바 있다. 교황은 특히 환경과 생태 문제가 단순히 자연과 환경 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회와 불가분의 관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적 생태로 시각을 전환시켰다.
비록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구체적인 노력을 위한 새로운 기후 체제가 출범하게 됐지만 정작 문제는 과연 이러한 합의를 각국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이행하는가이다. 성과는 이제부터가 관건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모든 그리스도인 각자를 포함한 범교회적 노력도 요구된다. 환경과 생태 보호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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