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특히 아이를 낳아 직접 키우는 육아 미혼모는 사회적 편견과 배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의 임신과 출산은 평생에 걸친 불명예로 낙인이 찍히고 암묵적으로 은폐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들은 낙태라는 방법 대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로 선택하고 직접 키우는 고귀한 결정을 내린 존중받아야 마땅한 이들이다.
여자 혼자의 몸으로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생명을 지켜내고 아이를 키운다는 결심과 동시에 가난마저 껴안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원가족과 단절되고, 학업도 중단되며,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등 경제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을 할 수 없는 임신과 출산 시기는 이러한 어려움이 가중된다.
정부가 이들 미혼모에게 지원하는 보조금은 1년에 70만 원이다. 한 달에 5만 8000원 꼴. 그나마도 모두가 지원받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에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는 이들 초기 미혼모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월 ‘70인의 행복나눔 콘서트’를 실시하고 있다. 70명의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를 관람하고 만 원 이상의 참가비를 기부해 양육 미혼모 한 가정이라도 더 돕자는 뜻이 담겨 있다.
콘서트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지역 내 양육 미혼모의 현황을 알리고 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인식도 개선하고 있다. 비록 경제적, 사회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이들 미혼모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맑은 영혼을 지닌 사람들이다. 이들이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회와 사회의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