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말을 실천하기도, 실현하기도 어렵다. 세계 각국에서는 테러와 무자비한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국내에서는 갑의 횡포와 금수저, 흙수저 논란 등으로 인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살 만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善)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재)바보의나눔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근로빈곤 여성가장 긴급생계비 지원 캠페인 ‘이웃집 그녀를 위한 소소나눔’이 이를 확인시켜준다.
취재 현장에서 접한 사연의 주인공은 장애가 있는 아들을 홀로 키우며 학원을 운영하는 여성가장이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학원을 차렸지만 메르스의 타격으로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던 그는 바보의나눔을 통해 전해진 이웃들의 사랑 덕분에 조금씩 경제적 자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제는 남의 도움 없이 월세와 공과금을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아무런 조건 없이 이런 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 기뻐했다.
사실 선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 곁에 있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내 것을 나눠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 작은 선행이 모여 결국 큰 변화를,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선행은 작지만 크다.
때마침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해 메시지가 가슴을 뜨겁게 두드린다.
“선함은 항상 승리합니다. 때로 약해 보이고 숨겨진 것 같아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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