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 2016년이 시작된 지는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음력으로는 설 연휴를 얼마 전에 보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소한’, ‘대한’ 지나 ‘입춘’을 맞고서야 비로소 새해 새날이 시작되었다고 믿었던 듯합니다.
또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올해 맞닥뜨릴지 모를 실패와 거절과 이별을 어떤 마음으로 현명하게 수용해야 할지 헤아려봅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어리바리한 제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던 선배가 멋진 글을 띄워 놓았습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어 소개합니다.
“Fail = First Attempt in Learning 무엇이든 처음부터 배운 것을 완전 이해하기란 어렵지요. 차츰 다부진 눈빛과 능숙한 솜씨를 갖추게 되니까요.
End = Effort Never Dies 우리는 참된 행복의 길을 찾을 때까지, 혼자서든 여럿이 함께든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No = Next Opportunity 방금 전달받은 ‘아니오’라는 거절은 다음을 위해서 훌훌 미련을 털어버리게 해줍니다.”
영어를 제 맘대로 해석해봅니다. “꿈보다 해몽”인 이 글을 책상 위에 메모해놓습니다. 힘겨운 순간을 아파할 만큼 아파한 후에, 의연하게 일어나 저에게 주어진 길을 다시 씩씩하게 걷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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