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프로젝트를 펼친다. 자비의 의미를 ‘기도와 나눔’이란 두가지 측면에서 실천해보자는 운동이라고 한다. 줄이면 ‘자비실천운동’이다.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자비의 희년을 지내며 ‘사랑하고, 베풀며, 나누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기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행사가 의미가 있지만 특별히 눈길을 끄는 건 ‘하자아자’ 운동. ‘하느님처럼 자비로이 기도하고,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나누자’를 줄인 말이다. 대상자 선정위원회도 구성하고 매월 대상자를 위한 기도와 나눔도 실천한다. 주보나 SNS를 통해 운동 상황을 공유하고 ‘하자아자’ 다이어리를 배포해 기도와 나눔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스스로 확인하게끔 한다. ‘사랑나눔 바자’도 연다. 프로젝트가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풍성하다.
4월 3일 하느님 자비 주일 미사로 시작되는 이 운동은 자비의 희년 폐막일인 11월 13일 종료된다. 운동이 끝나더라도 자비의 영적 활동과 육체적 활동이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 떨어져 나가지 않길 바란다. 예수님께선 전 생애를 통해 온전히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1요한 4, 8.16)을 드러내셨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명심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자비의 본보기를 따르라’는 초대에 응하자. ‘자비의 영적·육적 활동의 기도와 나눔 통한 구체적 실천’이란 취지를 가진 이번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전개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교회뿐만아니라 사회 쇄신에도 한몫하는 운동이 되길 바란다.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형제자매들과 자비를 나누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사랑과 나눔과 용서와 화해의 물결이 온 세상에 넘실대게 하자.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하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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