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사가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또 한번 나래를 폈다. 지난해 중국 교회언론인 신더셔(信德社)에 이어 이번엔 아시아가톨릭뉴스(UCA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취재 및 기사교류 등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쳐나기로 했다. 아시아 전체를 취재원으로 하는 유캔과의 협약은 자못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교회의 아시아 대륙 복음화에 관심이 구체화된 건 1980년대 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수도자와 선교 사제, 평신도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있다.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의 선교사 현황 자료(2014)에 따르면 세계 여러 곳에서 아시아를 찾아온 선교사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열기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열기만으로 안 된다.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사목현장에 선교사를 파견하거나 현지 신자들을 데려와 선교 교육을 하는 전통적인 방법도 여전히 중요하다. 여기에다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방법도 고안돼야 한다. 지구 곳곳에 인터넷 망이 확대돼 가고 있고, SNS 등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는 요즈음 복음 전파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이번에 한국교회의 정론지 가톨릭신문과 아시아 굴지의 통신사인 유캔과의 협약도 이러한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시아 가톨릭평신도대회(2010)에서 ‘아시아복음화 사명에 있어 새로운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양 사의 협약은 복음화의 새로운 방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방한, 아시아청년대회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교회가 아시아복음화의 주춧돌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 가톨릭신문사의 노력으로 조금 더 실천되는 것 같아 기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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