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간 종이신문으로 주님 말씀을 전해 온 가톨릭신문사가 ‘가톨릭e신문’을 창간했다.
‘e신문’을 우리말로 쓰면 ‘전자신문’.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신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지면을 볼 수 있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매체라고 말할 수 있다.
혼돈의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경제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교회 안팎으로 세속화는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속됨이 거룩함을 압도하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가치와 세속의 가치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신앙인도 많다. 신앙 선조들이 피로써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키워온 이 땅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가 휘청대는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 가톨릭신문사는 험난했던 민족의 고난기를 이겨낸 창간 정신을 이번 ‘가톨릭e신문’을 통해 또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복음화의 장도에 새롭게 나서려는 가톨릭신문사에 큰 지지와 격려 보내주시길 바란다.
일제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젊은 선각자 몇몇이 창간한 가톨릭신문. 이어 89년이 지난 2016년 4월 1일 창간한 ‘가톨릭e신문’. 가톨릭신문사는 이 두 가지 매체를 통한 복음화 여정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은 1997년 발표한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에서 “현대의 커뮤니케이션이 만든 ‘새로운 문화’안에 그리스도교 메시지를 통합시켜야 한다”(37항)고 말씀하셨다.
교황님 말씀에 따라 가톨릭신문사는 ‘e신문’과 함께 SNS 등 각종 뉴미디어를 통한 복음 선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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