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오월은 성모님의 달. 촛불 들고 모여 와서 찬미 드리세.
인자 하신 어머니 찬미 합니다. 당신 안에 우리를 감싸주소서.
성모님! 행복 하셨나요? 아니면 주님의 종으로 살기로 한 맹세의 의리 때문에 평생을 그렇게 고통과 시련, 아픔 속에서도 침묵하시면서 일생을 해바라기 하면서 사셨나요? 당신이 살았던 삶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당신이 원하시는 삶이 아니고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입술로 당신을 찬미하면서 마음과 행동은 우리 자신의 이익을 앞자리에 두며 당신의 사랑을 외면하면서 우리를 충족시키는 것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당신께 항상 우리를 보호해 달라고 청을 합니다.
성모님 지금도 울고 계신가요? 딸들이 너무도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가슴 아파하며, 제발 당신의 품안으로 돌아오라고 피눈물을 흘리고 계신지요? 당신의 딸로 산다는 것은 실로 평화로운 삶의 연속이 아닌 주님의 종이 되기 위한 우리의 처절한 고행의 길이 당신의 딸로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당신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 같다가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 교회의 공동체 안에서 받은 상처가 아프다고 냉담하고 외면하며,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자신을 인정받기를 원하고, 나보다 잘된 것을 보고 칭찬하기보다는 험담을 하는 우리들입니다.
성모님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시지요? 비록 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을 배반해도 인자한 어머님의 미소에 위로 받으며, 성당에 갈 때 마다 인사 하고 올 때에도 어머니를 바라보며 인사 잘 하는 딸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비천한 모습을 우리가 느낄 수만 있으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우리의 알량한 자존심과 자애심에서 당신의 사랑에 등을 돌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만큼 우리도 당신의 사랑에 눈을 뜨게 해주세요. 세상 모욕과 십자가에 매달려 야위어진 몸과 감은 눈, 피와 가시관으로 얼룩져 있는 아들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우리도 가정과 교회 안에서 닮게 해주세요.
성모님 사랑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아픈 눈물은 아드님의 부활을 탄생시키지 않으셨나요? 어머니! 이 좋은 계절에 불러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가 가정, 이웃, 교회 안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머리로만 생각 하는 사랑이 아니고 실천이 따르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부활 할 수 있는 당신의 딸로 받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