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소말리아를 돕고자 하는 정성이 본사로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만덕국민학교 4학년7반 학생들이 정성어린 성금을 모금했다. 다음은 이반 학생 대표가 보내온 편지 내용이다.
너희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니 편지를 쓰는 게 좀 이상하구나. 하지만 나는 너희들이 지금 얼마나 고통 받는지는 뉴스에서도 보고 선생님께서도 말씀해주셔서 잘 알고 있단다.
우리 반에서는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는데 13만8천 원 정도의 돈이 모여졌단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돈을 어디로 보낼까 하고 의논하다가 너희들을 돕는데 쓰여지도록 보내기로 했단다. 그런데 난 소말리아 친구들이 겪는 고통을 알고 나니 내가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가슴 아프게 느꼈단다. 내가 잘 먹고 생활하는 걸 생각하니 너희에게 미안하기까지 하단다.
아 참! 편지를 쓰고 있으니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너희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살면 어떨까? 지금 우리나라는 쌀이 남아돌고 있으니깐 너희들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거야. 참 좋은 생각이지….
그러고 보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네. 너희들이 우리나라에 오려면 돈이 필요하잖아. 그러니 너희들이 우리나라에 오지 못하는 것도 알겠어.
나는 소말리아 친구들인 너희가 밝은 희망을 갖고 살아갔으면 해. 그런데 내가 왜 너희에게 이렇게 신경을 쓰냐면 그건 바로 어른이 돼서 너희들을 만나고 싶어서란다.
와! 벌써부터 통통해진 너희들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 반 친구들이 너희에게 보내는 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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