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이 떠나신지 3년이 지났건만 신부님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아직도 우리곁에 자리하고 계신듯 하다.
늘 우리에게 『더하기를 잘하는 사람보다 나누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해주시던 신부님. 아직 예비자일때도 상담을 청하면 기꺼이 친구가 되어 고통을 덜어주셨고 아픔을 함께 나누어주셨던 신부님.
내의 두벌도 많다시며 한벌을 거지에게 선뜻 내놓으시던 무소유의 신부님. 추운 겨울을 따뜻이 지내시라고 털실로 짜드린 꽃방석 하나마저도 주교님께 드렸다던 고운 마음을 지니신 고 김용배 안드레아 신부닝.
유난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인기가 많으셨고 여름밤이면 성당마당에 돗자리를 깔고선 장기와 바둑을 즐기시고 그곳을 잠자리로 삼으시던 소탈한 신부님.
향년 51세로 선종하실 때까지 희생과 겸손이 무엇인지 손수 보여주신 신부님. 이제 천국에서 그 소탈한 삶을 사시겠지만 신부님의 삶을 닮고자하는 제마음은 자꾸만 내삶과 함께 하시길 신부님을 끌어내립니다.
신부님, 천국에서나마 저의 부족한 삶을 위해 채찍질해 주시고 주님께 전구해주십시요. 그리고 늘 겸손하고 가난한 삶을 살수 있도록 저의 이정표가 되어주십시요. 신부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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