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어놓고 남을 위한 마음을 늘 마련하고 계신다』라니 실로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야박하고 개인주의적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주님 안에 심어놓은채 오로지 보다 못한, 보다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계신 우리들의 자매님들이 계시니까 말이다. 그것도 사회에서 버림받은 우리네 같은 얼굴들에게 말이다. 이 추운 겨울도 그 사랑을 얼리우지 못한 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토대로 지금도 사랑의 꽃은 가시나무속에서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다.
목청도 좋고 성가도 잘 부르시는 우리 모두의 엄마 같은 정 데레사 어머니, 육중한 몸매를 사뿐사뿐 날리우듯 다가서는 홍 아나다시아 자매님, 아픈몸 아랑곳없이 늘 찾아주시는 방 아네스 자매님, 친구처럼 느껴지는 이 아네스, 데보라, 요세피나 자매님 등이 사랑으로 우리의 견고한 자존심을 허물고 외로움과 공허함에 빠져있는 우리들의 빈 가슴에 사랑을 채워주셨다.
자매님들의 모습중에 기도하는 모습이 가장 예쁘게 다가온다. 기도중 혼자 살짝 실눈을 떠보노라면 그분들의 모습엔 평화로움이 가득해 작은 성모님이라고 부르고 싶을 지경이다.
누군가가 내게 가장 멋진 분을 선택하라치면 나는 여지없이 우리 자매님들을 선택하리라. 엄마같은 따스함이 있고, 누나같은 섬세함도 있고 때론 친구 같은 공감대를 쉽게 엮어낼수 있으니까. 외로울때면 한통의 편지가 되어 찾아주시고, 슬플때면 사랑의 기도가 되어 찾아주시니 이런 자매님들을 어찌 성모님의 모습을 가진 작은성모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내게도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 모두를 떼어 그분들께 주고 싶지만 작은 가슴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짧은 글로써 마음에 쌓인 사랑을 조금이나마 표현해 그분들께 드리고 싶다. 자매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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