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청호동 아줌마네 집에 갔었다. 아줌마가 안계셔서 어머니와 방파제에 올라가 노래도 부르고 갈매기 가족을 보며 시를 지었다.
시를 지으며 청호동 아줌마를 기다렸으나 오시지 않으셨다. 베드로 삼촌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너무 보고싶어 나는 울었다. 어머니는 이런게 사랑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베드로 삼촌보다도 나를 더 많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고 하셨다. 그래도 나는 예수님 보다 베드로 삼촌이 더 좋다. 캄캄해져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모퉁이에서 청호동 아줌마를 만났다. 아줌마는 미안해 하시며 사과하셨다. 나는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참 이상했다. 내가 어른이 되면 약속을 꼭 지키며 살겠다고 예수님께 약속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