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성교(聖敎)타임즈라는 주간신문을 보았다. 또 다른 가톨릭신문인가 하고 자세히 읽어보았다. 하지만 성교타임즈는 불교계 신문이었다. 참으로 이상도 하다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우리가 어릴 때 천주교를 성교 또는 성교회라고 불렀었다. 『우리는 성교를 믿습니다』『다함께 성교를 믿읍시다』하고 남들에게 권면했다.
또 한국가톨릭대사전에 의하면 성교는 거룩한 종교라는 뜻으로 다른 종교에 대해서 천주교를 높여 부르는 말이며 성교회는 거룩한 교회라는 의미로 천주교회를 높여 부르는 말로 적혀있다.
또 옛날에는 가톨릭기도서를 성교공과라 불렸고 성교사규, 성교요리문답, 성교요지 등의 많은 서적들이 있었다.
이외에도 성교감략, 성교리증, 성교명징 등의 한역서학서가 예부터 전해져왔다.
이렇게 천주교를 특별히 높여 부르는 「성교」라는 말을 타종교에서 사용하고 있음에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성교라는 우리 고유의 낱말을 벌써 잊어버리시지나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모두 좀더 신자다운 본분과 행실로 모범을 보여 삶으로써 성교의 낱말을 되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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