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사목교서에서 복음선포가 잘 되려면 신심깊은 신자가정 신앙공동체가 먼저 성화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주님의 미소한 도구로서 가정방문을 하다보면 조당 냉담자중에 의외로 유아세례를 받는 사람이 많은 것을 접하게 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녀에게 세례를 준것으로써 의무를 다하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아직은 짐이 될 것같아서 좀더 크면 교리반에 보낼거예요』『그 어려운 것을 아이들이 알아 듣나요』
평신도 종교지식은 거기서 거기갈만큼 오십보 백보다. 왜 그렇게 종교교육을 거창하게 생각할까. 우선 식사때 『우리 다함께 비를 내려주고 햇빛을 주시어 맛있는 음식을 먹게하여 주신 하느님께 고맙다고 감사기도 드리자』고 고사리손 모으고 고개숙인 모습을 보라.
엄마가 손뼉을 치면서 『찬미예수님, 찬미예수님, 찬미예수님 우리주』하여보라. 아이들은 가사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도 엄마가 율동하며 같이 놀아주는 줄 알고 즐겁게 따라하기 마련이다.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도 입으로 찬미예수님하고 흥얼거리면 기도가 따로있나 주님을 찬양하는 그것이 바로 기도인 것이다. 저녁에 부모가 무릎을 꿇고 앉아 경건한 모습을 보여 보아라. 아이들도 분위기에 곧 엄숙하여져서 부모옆에 앉아 『아멘, 아멘』할것이다.
하느님은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이 어찌 부모에게 불효하며 예수님을 찬미할 줄 아는 아이들이 어찌 이웃에 해를 끼칠 것인가.
부모의 무지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은총을 저버리고 주님의 자녀됨을 거부하게 한다. 이제 이런 일은 없기로 하자.
유아세례를 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의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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