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갈대는 고대의 종이 원료인 파피루스이다. 그렇다면 현대인 우리는 종이 사용법을 다시 생각하고 갈대를 생각하는 인간, 나무를 생각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의 대부분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수입해 온 펄프이다. 이 펄프에서 나온 모든 종이는 한번 쓰고는 버려진다. 재생시키지 않는다. 폐지를 수거해서 재생하는 것보다도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이 더 싸다고 한다. 그러나 종이산업은 제철ㆍ화학공업 등과 같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소비형의 산업이다. 그런데 펄프로 종이를 만드는 것보다 폐지를 재생하는 쪽이 확실히 에너지가 적게 든다. 우리는 폐지 재활용으로 에너지와 수입에 따른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벌목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큰 신문지의 한 면을 재생시키는 것은 가솔린 2분의1겔론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종이 재생은 매년 백만 에이커의 숲이 벌목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보다도 지구촌의 숲과 나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관점에서 종이의 재활용을 더욱 확대하자.
여기 행동지침을 소개해 본다.
1, 불필요한 DM(direct mail)우편을 이용해서 직접 상대에게 송신하는 식의 선전광고는 받지도 말고 끊자.
2, 종이는 끝까지 쓰고 버리자(뒷면의 종이는 오려서 메모지와 봉투로 사용).
3, 좋은 펄프로 만든 우유팩을 재활용하자 (단 안쪽이 비닐코팅으로 되어있는 특수 가공지는 재활용이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종이 우유팩을 하루에 4백만개 폐기하고 있는데 수명이 20~30년 된 나무 한 그루로 종이 우유팩을 1천5백개 만들수 있다. 먹고 버리는 팩6개를 모으면 화장지 한 통을 만들수 있다. 1kg의 팩으로 4~5개의 화장지를 만들수 있는 것이다. 팩 우유를 다 마시면 깨끗한 물로 헹구어 엎어놓는다. 물기를 없애서 말려둔다. 그리고 납작하게 판지를 만든다. 수십장이 모이면 푸른평화공동체로 연락하면된다(633-2983). 또 우유팩을 원료로 해서 훌륭한 엽서를 만들수 있다.
4, 티슈종이를 행주대신으로 사용하는 것을 그만두자.
5, 항상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며 화장실에서 식탁에서 종이타올이나 종이수건을 사용하지 말자.
6, 종이컵ㆍ종이접시ㆍ종이냅킨을 사용하는 것을 멈추고 본래 소재의 것을 사용하자.
7, 종이 기저귀는 배설물채로 쓰레기로 내놓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천으로 사용하자.
8, 가지고 있는 책을 처분할 때 도서관에 기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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