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한다. 그런데 난 나 자신을 너무 소중히 생각해서 그런지 나 밖에 모르는 이기심이 내 마음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기에 난 내가 괴롭고 고통스러울때만 하느님을 찾곤 했다. 한마디로 내가 필요할때는 찾고 그렇지 않을때는 깡통차듯「깡」, 소리나게 차버린다. 이런 내자신을 내 나쁜 마음을 알면서도 나는 나의 마음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91년 3월 중학교 2학년에서 3학년이 되었다. 내가 사는곳은 고등학교를 성적순으로 시험을 봐서 진학한다. 그래도 2학년까지는 내 성적이 부모님과 내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다. 그런데 3학년 그 중요한 시기에 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공부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 부모님의 충고는 늘어만 가고 결국은 난 내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난 너무나 슬프고 괴로웠다. 그래서 난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했다.
『하느님! 제발 제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하고. 그런데 여름방학을 며칠 앞두고 선생님께서 『방학때 열실히 공부해 개학후 보는 시험을 잘보면 원서를 써주겠다』고 하셨다. 난 너무나 기뻐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몇번이나 되풀이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고 그것으로 인해 난 더욱 중요한걸 느꼈다. 이기심으로 가득찬 나를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신다는걸. 그런 하느님을 이젠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느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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