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은 두 얼굴이다. 이중적이고 너무 상업적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과소비에 대한 문제들을 보도하면서도 상품광고를 통해 소비욕망을 부추긴다. 환경보존을 TV특집으로 다루면서도 주부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텔런트를 동원하여 세제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성 폭력에 대한 사건을 보여주면서도 여성의 성(性)을 상품화한 드라마나 광고가 시청자에게 노골적으로 전달된다. 특히 화장지 선전은 시청자들을 조롱하는 기분이 든다.
종이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바로 나무이다. 그런데 자기들의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양 착각하게 만드는 그 암시가 정말 우습다. 그 기업들은 재생종이를 만들려고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 펄프를 수입해서 종이를 만들어 소비케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종이는 종이대로 버려진다. 뿐만 아니라 그 제조과정에서 많은 공해를 오히려 유발하고 있다.
앞으로 매스컴에서는 소비와 재생을 동시에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소비를 하되「선택적 소비」나「선택적 낭비」를 하도록 매스컴에서 여론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폐지를 수거해서 종이를 재생하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다. 현재 경북 성주군 가천면 화죽동에서 평화제지공장을(0544-32-4230) 운영하는 김요한씨는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어렵다고 말한다. 수거문제, 수송문제, 인건비문제, 유통문제 등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펄프를 수입해서 종이를 만드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그리고「힌 숭배」즉 보다 흰종이를 선호하는 우리 소비자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우리가 만일 종이를 재생하지 않으면 숲과 나무 그리고 다양한 동식물종의 서식지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미국의 경우 매 5초마다 1천2백24평의 숲이 종이의 원료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우리가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보자.
1, 포장지 쓰레기를 없애자
2, 가톨릭 계통의 사업단체에서 재생봉투를 사용하거나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3, 성 바오로 서원에서 모범적으로 포장지 사용을 절제하면 어떨까?
4, 가톨릭 계통의 출판사에서 1년에 몇권이라도 재생종이로 책을 만들면 어떨까?
5, 모든 교구에서 매 주일마다 주보를 발행하는데 그 주보용지를 재생종이를 사용하면 어떨까?
6, 본당마다 폐지수거모임을 만들어 재생운동을 한달에 한번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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