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10월 19일 새벽미사후 신부님과 수녀님 대모님을 모시고 그렇게 갈망하던 세례를 받게 해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처음이요 마지막인 고해성사를 하고 처음이요 마지막인 영성체 하시는 것을 보고 나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한없이 흐름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영혼을 이제 구원 될것입니다. 평생을 마귀의 사슬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이제야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그날 이후 나는 어머니의 선종을 위한 기도를 하루에도 수없이 바쳤고 매일 성모당에 가서 어머니의 선종을 빌었습니다.
세례받으신 사흘후 어머니는 동료신자들과 같이 로사리오기도 바치시다가 홀연히 잠자듯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나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셔서 우리어머니를 세례받게 하시고 영원한 나라로 데려가셨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십자고상만 봐도 성모상만 봐도 감사의 눈물이 빗발 쳤습니다.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소서』그뒤 우리가족 6명은 모두 세례를 받게 되었고 개신교에 입교한 우리 큰놈도 올해 부활절에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 집안은 모두 신자가족이 되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나의 고마움은 무엇으로 다갚사오리까. 나는 먼저 내 주위부터 성화시켜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내여동생을 입교시킬 목적으로 질녀를 타일러 대봉성당에 나가게 하고 영세를 받게 했습니다. 질녀는 한사코 반대하는 내 여동생을 인도하여 그집도 모두 세례를 받게되니 정말 우리가정은 이제 성가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있게 하느님을 증언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보람 있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2년만의 나의 신자생할에서 내가 느낀점은 이렇습니다. 첫째, 하느님은 분명히 계시고 하느님께 모든것을 의탁하고 기도하면 틀림없이 응답해주시고 사람을 믿기보다 몇천만배 낫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종교를 바꾸어 일어나는 환란도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하였고 우리가정은 평화가 충만합니다.
둘째는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이전에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저 측은한 마음에서 도와주었으나 이제는 주님사업으로 주님의 도구로서 일을 하는것이니 얼마나 보람있는 삶이 되겠습니까. 일억을 희사해도 그건 자기명예의 과시로 볼수있고 단돈천원을 내도 그건 주님사업으로 내는 것이니 같은 일을 하고도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작은 성의도 모아 주님사업에 쓰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치와 보람이 있습니까. 상가를 방문해도 전에는 상주와의 인사치레 였으나 이제는 주님의 구령사업의 일환으로 보잘것 없는 나의 삶이 나마 주님의 도구로 쓰인다고 생각하니 벌써 사고 방식이 달랐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일이 주님의 일이요 나는 주님의 도구입니다.
셋째, 나는 자신을 갖고 용감하게 전교할수 있습니다. 나의 빽은 주님이시니 이세상 천지에 두려울것 없습니다. 내가 주님을 믿고 사랑하며 내마음속에 모시고 있으며 다른사람들은 나를 통해서 주님을 알수 있습니다. 나는 더욱 더착하게 착실하게 살며 주님을 증거하며 살아가렵니다. 나는 주님을 믿고 주님은 나를 믿으며 우리는 모두 다른사람의 주님임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어머니의 개종」을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부터는 경남 창원시 용호동 강미숙씨의 「믿음을 준 천사」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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