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은
내 몸도 되 살아날 것이니
눈과 손으로
다 닳도록 당신을
쓰다듬을 것이라오.
그날이 오면은
명백한 설명을
헤매며 찾던 이성도
빛이신 자리 안에
깨달을 것이라오
그날이 오면은
그리워하던 당신
품 속에서 맘껏
짙은 맛 사랑을
우린 누릴 것이라오
그날이 오면은
당신 앞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향기 속에 취한 꿀벌인듯
늪에 핀 연꽃잎 배 타고
당신의 진 선 미를 끝없이 살꺼라오
이렇게 그날이 오면은
못봤어도 보고 따른
못들었어도 익숙해진
목소리를 들려줄
그이에게 기대어 사랑할꺼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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