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교도소에 있는 「희망의 모후」쁘레시디움 단장인 108번 최교정 베드로 입니다.
저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오늘도 주님 사랑의 손길속에서 지난날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거듭난 삶을 살아보려고 옥담속에서 움튼 조그마한 신앙을 통해 노력하고 있는 부족한 죄인들 입니다. 오랜 세월 영어의 몸으로 세상을 등지고 살아온 죄인들의 삶속에도 주님은 이렇듯 개입하시어 메마른 마음들 속에 사랑의 훈기를 불어넣어 주신답니다.
그러나 항상 남는 아쉬움은 우리 형제들이 3백여명이 있지만 대부분이 옥담속에서 움튼 신앙이라 바깥 공동체의 생활과 규칙, 신앙의 현장에 대한 생생한 모습 등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답니다. 교도사목회를 통하여 들어오는 신안서적들을 통하여 많은 이해와 깨우침을 받고 있습니다만 교구소식이라든지 신자들의 기본적 교리지식, 신앙생활의 지침을 일깨워주는 교회서적들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이모든것을 충족시켜주는 가톨릭신문 또한 무척 부족한 형편입니다.
가톨릭신문 애독자 여러분, 무리한 부탁인줄 잘알고 있습니다만 한주일이 지난 신문이라도 이곳에 있는 저희 형제들이 돌려볼 수 있도록 삼사십여부 정도 도움을 주실 수는 없는지요. 3백여명의 저희 가톨릭 교우들이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쁨을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렇듯 무거운 부담을 안겨드려 죄송스럽습니다.
올해도 주님의 은총속에 더욱 발전하는 한해가 되시길 기도드리며 부족한 글을 애독자 여러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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