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담임 선생님께서는 성당에 다니지 않으신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지 않으신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예수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손 들어봐』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성당에 다니는 몇몇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수진이는 왜 예수님이 있다고 믿어? 예수님이 있으면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 줄텐데 이 사회에서는 불행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 나잖아?』하고 말씀 셨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집으로 돌아 와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만 생각났다. 예수님이 있다고 믿는 내 의견을 무시하신 선생님이 참 미웠다. 하지만 마음의 친구이신 예수님께서는 선생님을 미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순간 예수님을 더욱더 절실히 믿기로 다짐했고 담임 선생님을 미워하는 마음도 버리기로 했다. 항상 나를 돌봐주시는 예수님이 무척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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