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이 마련한 성년식, 20주년 말씀의 자치는 겨자씨가 자라나 큰나무가 된다는 성경말씀을 눈으로 보여주는 증거의 잔치였다. 체계적인 성서공부를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이 땅에 말씀의 불을 놓은 가톨릭성서모임의 탄생 20주년은 외형적 성장의 큰 폭에 가려 내적인 부실을 걱정하는 오늘의 한 국교회에 희망의 징표를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말씀의 선포를 통해 많은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거듭나게하고 이땅에 성서공부의 기초를 놓은 가톨릭 성서모임, 청년 성서모임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혼탁한 이 사회에 감로수 같은 말씀의 향기를 계속 뿌려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청년 성서모임은 한마디로 성서를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공동체라 할수있다. 1972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첫 성서그룹을 시작했으니 우리 나라 평신도 성경공부의 효시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어두웠던 당시의 한국 사회안에서 시작된 이 젊은이들의 성서공부는 그들의 정신적인 탈출구로서 조용히 뿌리를 내려 오늘에 이른 것이다.
성서는 우리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일용할 양식이다. 읽어야 할뿐만 아니라 그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게 우리 신자들의 의무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복음화이며 이웃의 복음화이며 세상의 복음화가 되는 정도(正道)일 것이다. 이점에서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의 20주년은 그 의미와 주요성을 새롭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된 성서모임은 지난 20년간 어버이 성서모임, 성서 40주간 등으로 확산되면서 무수한 말씀의 봉사자를 배출해 냈음은 익히 아는 바이다. 88년 서울대교구가 청년 성서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면서 어버이와 청년 성서모임으로 성격이 구분된 이래 이들 성서모임은 성서모임의 기본정신인 주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행하는 일어 계속 앞장서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이들이 펼친 20주년 말씀의 축제를 지켜본 사람들은 그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이 말씀의 초대에 참여해온 사실에 놀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이들이 표출해낸 참 기쁨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의 교회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교회는 복음화 2천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땅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물들이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직자에서부터 수도자,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신앙인으로서 자신을 재점검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년 성서 모임의 오늘은 분명 희망의 표지가 아닌가 싶다.
그들이 바로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미래교회를 두 어깨에 짊어진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혼탁한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목말라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에서부터 우리 교회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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