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어났던 천주교 박해에 관한 책을 우연히 읽게된 것이 있다. 지금으로 부터 약 3백60년전 일본인 들은 천주교우들을 배교자로 만들기 위해 처참할 정도로 악랄한 방법을 사용했다. 일본 관리들은 인간의 심리를 꿰뜷어 한편으로는 용서하는 척하며 신자들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심한 모멸감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통해 배교를 강요하는 방법을 써왔었다.
이런 박해속에서 용감히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은 천상의 월계관을 받았을 것이요 배교자들은 평생 숨어서 자기 죄책감의 노예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종교박해도 없는 현재 수많은 배교적 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니 통탄 하지 않을수 없다.
한 예로, 천주교 신자가 타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입학원서 제출시 종교란에 「무교」라고 써넣었다는 한 아주머니의 이 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다른 한분은 모대학 입학원서를 보고 딸아이와 의논해 그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데 그 대학원서 별첨란에는 다음의 내용이 실린 인쇄물이 있었단다.
즉 대학을 수학하기 위해서는 특정 종교의 세례를 받아야 하며 또 매주 그 종교의 교리시간에 참석해야 된다고 적혀 있었단다. 그리고 그 대학재단의 종교지도자의 추천과 몇가지 사항에 서약해야만 입학자격이 있고 합격이 되면 꼼짝없이 그 특정 종교의 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종교 때문에 그 대학을 포기해야만 했다는 한 어머니의 예도 있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영리 때문에, 우리의 체면 때문에 믿음을 저버리는 아둔한 존재가 되어서는 결코 안되겠다. 아무 생각없이 하는 행동 하나, 말한마디가 바로 배교의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늘 깨어 기도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갖추도록 서로 격려하고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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