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레지오단장님의 권유로 벼뤄왔던 교도소방문을 이제서야 실행하게 되었다. 모두가 주부단원이라 시간을 낸다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내 자신은 왠지 교도소에 방문한다는 찜찜한 마음때문에 사실 무척이나 주저했었다.
그런데 막상 그들과 주회를 같이 하면서 다른 어떤 피정때보다고 훨씬 마음에 와닿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제한된 공간속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펼치고 있는 그들의 신안생활이 얼마나 진지한지 새삼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합동주회를 마치고 다과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출감 후 거취문제가 제일 큰 걱정거리임을 알 수 있었다. 사회의 선입견이 너무나 차갑고 벽이 높다는 이야기였다.
주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 그들의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열심히 자기 정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었고 또 새삶을 희망하고 출소한 그들이 우리의 냉대속에서 좌절하고 실망할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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