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계에서 1년에 4천만명이 기아가 기아로 인한 질병으로 사랑한다. 이 숫자는 벨기에, 캐나다 그리고 호주인구와 맞먹는다. 적어도 1년에 우리나라 인구가 배고픔으로 죽는다고 상상해보라! 그리고 놀라운 것은 1분당 15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무기제조에 소모되고 있다.
만약 살상무기 제조가 2주일만이라도 금지되어 모인 돈이 그런 배고픈 사람에게 쓰여진다면 근본적인 식량과 건강에 관한 문제가 일년간은 해결될 것이다.
UN이 정한 세계평화의 해인 1986년에 4백60조원(우리나라 1년예산의 14배) 정도의 무기가 생산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머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더욱이 개발도상국에서 5명중 1명꼴로 영양실조인데 반해 주요 선진국가에서는 5명중 1명꼴로 비만의 현상이 있다. 얼마나 모순인가? 한쪽에는 배고파 죽고 다른 한쪽에는 배가 터져 죽는다. 그리고 어린이에 대해서도 소위 제1세계의 어린이 한명이 제3세계의 어린이보다 10배는 더 소비한다. 이것은 곧 제1세계의 3식구로 된 한 가정이 소비하는 만큼 소비하기 위해서는 제3세계의 가정 30명으로 된 가정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한사람의 종이 소비량이 연간 7kg인데 비해 북미의 한사람이 소비하는 종이의 양은 평균2백70kg이다. 우리의 숲은 초당 축구운동장 보다 더 넓은 범위로 소비되고 있다.
이제「때가 왔고, 그날이 가까이 있다」는 긴박성,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소명이 우리시대의 특징이다. 이러다가는 우리모두 죽는다는 불안감이 우리시대의 집단 무의식이다. 이제는 단순히 한 지역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 전체의 문제이다. 이를테면 지구의 온난화 문제는 어느 한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지구전체 문제아다. 쓰레기도 산성비도 오존층 파괴도 지구의 사막화도 중동전쟁도 열대림의 감소도 개발도상국의 공해 문제도 각 개인의 문제이면서 그 나라, 나아가서는 지구전체의 문제이다.
이제는 더 이상 어느 한 국가나 국가들의 주도권으로 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는 정치가 잘되면, 경제가 잘 풀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각 개인과 이 시대의 문제들은 크나큰 연관성이 있으므로 지구촌의 문제는 사실 우리의 기치관과 생활약식의 문제이다.
지금은 수백가지의 대안 보다도 단 한가지라도 개인이 실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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