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박선생이란 분이 살고 있다. 그분은 사리가 분명하고 이재에 밝고 명랑하신 분이지만 무신론자이다. 하루는 둘이 만나 담소를 나누던 중 종교에 대한 얘기가 나와 『이 사람이 신앙을 가지려 하는구나』생각하고 며칠후「초대받은 당신」을 한권사서 그에게 선물했다.
그는 책을 다 읽고도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 신존재구원의 문제 등 믿을수 없는 점들이 많다고 빙긋이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답답함을 금할 수 없어 열심히 천주교 교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장황한 나의 설명에도 박선생을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어떤이들은 하느님께 대한 말씀을 듣고 주님을 알게되고 또 어떤이들은 고통과 절박함속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하지 않던가. 모든점에는 다 때와 순서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그 섭리의 손길에 우리는 항상 합당한 준비로 노력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박선생이 진실한 회개로 마음의 문을 열어 하느님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며 하느님의 큰 사랑의 은총이 그에게 작용하시길 겸손되이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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