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
먼저 여러 형제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보잘것 없는 저를 생각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름도 모르는 병을 앓으면서 눈물과 기도로 보냈습니다. 때로 고통스러울때는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저에게 힘을 주시고 안식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다시 시작되고 어지러움으로 응급실로 실려가고…그러기를 수 십번이나 되풀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혜로 수술을 받게 되었고, 병세는 호전되어 갑니다.
그 모든 고통들을 나약한 제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이겨나가지 못했을겁니다. 이 긴시간동안 저의 신앙,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기도가 없었다면 아마, 그 고통을 이겨나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아픔 가운데 있었던 저는 남을 생각할 여유조차 갖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고통을 아시고 여러 형제들이 성금을 보내주시고 위로의 전화를 해 주셨을때는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세상엔 아직도 사랑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제 자신도 이제는 사랑을 조금은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귀한 성금은 제가 회복하는데 쓰겠으며 나머지 금액은 우리 신동본당 신자로서 시어머니는 장님이고 본인은 위장암으로 현재 대구 파티마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박영순 오띨리아씨 치료비를 위해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천공소 예비신자로 간질병에 걸려있는 장군엄마 치료를 위해 성금을 나눠 드렸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몸으로 성모님의 군사인 레지오단원으로서 전교활동과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도와주신 여러 형제자매님들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중강 교수님과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편집자>이글의 필자는 본보 92년 2월 16일자 10면 호소란에 게재됐던 대구대교구 신동본당 이기자(말찌나)씨 입니다. 본보 보도후 전국에 계신 독자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금의 총액은 1천1백80만원으로 집계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기자씨는 성금중 3백50만원은 암에 걸린 박영순씨의 치료비에, 50만원은 간질병을 앓는 장군엄마의 치료비로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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