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는 92년도 춘계총회를 계기로 예비자 감소의 원인과 대책, 그리고 냉담자예방과 대책 등 두가지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예비자 문제와 냉담자 문제를 다룬 주교회의의 세미나는 그 자체로 이미 중요성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이 두가지 주제가 오늘 한국교회의 현안문제로 강력히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냉담자, 예비자 문제는 심각하다. 87년을 고비로 신자 증가폭의 둔화현상은 수치상 나타난 결과 외에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위기의 현실이기도 하다. 87년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신자증가 수치는 바로 예비자가 줄고 있다는 현실과 맛물리고 있다. 예비자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바로 신자수의 증가가 둔화 내지 감소됨을 의미하고 있다.
냉담자 증가문제 또한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가까운 80년대의 통계를 살펴보면 냉담자 수가 신자증가율의 상승곡선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볼수 있다. 냉담자의 꾸준한 증가는 한국교회가 이제 예비자 문제와 더불어 냉담자 문제에 손을 대지않을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주교회의의 세미나는 바로 이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한국교회 전체 구성원이 함께 느끼고 있는 문제를 토대로 주교회의가 세미나를 개최했다면 그것은 이미 문제의 반을 풀었다는진단을 해 볼수 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교회의에 거는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과 기대는 그만큼 크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
이 싯점에서 본보는 한국교회가 미래를 향해 지속적이고 순탁한, 아니 저돌적인 항해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복음화에 대한 새로운 결심이랄 수도 있다. 국내적으로는 복음화 3세기의 문을 연상태에 있고 국제적으로는 복음화 2천년을 맞기위한 도정에 있는 오늘, 우리의 결단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도전하는 길이다.
이번 연수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한국교회 다수의 목소리가 일차적으로 교회장상들에 의해 수렴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일수 가 있다.
뿐만이아니라 주교단은 이번 연수회를 통해 드러난 예비자문제와 냉담자문제를 지속적인 관심속에 다루어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를 알면 풀기가 쉽다. 아니 그문제를 수용하면 해결은 더더욱 용이한 일이다.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문제, 내면적인 문제를 보기 시작한 주교회의 연수회에 다시한번 기대를 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이 연수회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디딤돌로서 실질적인 결실을 얻어내는 초석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해 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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