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식 신부님이 엮으신「무엇하는 사람들인가」를 한줄한줄 대하면서 세례받기전 27년의 지난 세월이 정말 허무한 삶이었음을 깨달을 수있었다.
예수ㆍ공자ㆍ석가ㆍ소크라테스 등 4대 성인중 예수님처럼 이 땅에 예언되어 오셨고 부활승천하신 분은 한분도 없었음을 예전에도 알긴했지만 친정 어머니의 반대로 쉽사리 신앙의 길을 접할 수 없었던 나였다. 지금도 왜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는것을 그토록 싫어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
친정 어머니는 『교회에 가면 머리가 아프지 않느냐』고 나를 다그쳤고 신자들만 보면 예수쟁이라고 욕하셨다.
어머니는 장독대에 냉수를 떠나놓고 정화수라며 아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지성을 드렸고 큰 수목송을 신주 모시듯 빌며 가정의 화목을 기원했다. 어머니의 신앙은 말그대로 샤머니즘이었다.
한장한장 메모와 함께 이 책을 정독하면 친정 어머니가 예수님과 교회를 왜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어머니는 큰 병도 없는데도 자주 앓아누우셨고 약이 받지 않자 굿을 여러번 드리기도 했다. 굿을 제일 싫어했던 사람은 식구중 아버지와 나였지만 어머니의 성화에 무당을 들여놓을 수 밖에 없었다. 무당은 굿을 하다말고 부정한 것이 있다며 성당에 다니던 나를 지목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하는 사람들인가」는 그 어떤 인간이 만든 자연종교보다 하느니의 계시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그리스도교가 위대함을 가르쳐준다. 또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대해 말하면서 세인들이 쉽게 믿고 있는 미신과 우상숭배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쉽게 일깨워주고 있다. 또 신자들이 행해야될 신앙행위와 윤리적 태도들을 조목조목 따져서 무엇보다도 신앙인의 삶의 자세를 잘 추스려 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친정 부모님들께 잘못 알고 있는 미신행위들을 조목조목 규명해 복음을 전하고 계기를 접할 수 있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그분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예비자 교리반에 첫발을 디디는 친구들에게는 꼭 이 책을 선물한다.
왜냐하면 가장 천주교회의 생활을 쉽고 빠르게 친숙하게 해 줄 책이 바로 이 「무엇하는 사람들인가」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자 교리반이 개강하고 있는 이 시점에 예비자와 기성신자들 모두에게「무엇하는 사람들인가」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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