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를 꼽는다면 당연히 새마을운동 차원의 노래인「잘 살아보세」를 꼽을수 있다. 이 노래는 도약단계인 그때 경제를 대변하듯 국민모두 잘 살아보려는 노력의 소산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어른 아이할것 없이 자연스럽게 불렀으며 힘들고 고달팠던 시절도 이 노래와 함께 잊혀져 갔다.
그런데 얼마전 「재의 예식」때 불현듯 이 노래가 떠올랐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그래 잘살아보자. 잘산다는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요 희망인데 누가 마다하리. 그런데,주님의 자녀로서 얼마나 잘 살았나?과연 잘살고 있는가의 자문자답은 내 마음과 정신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재계의 참 뜻을 잊을까 봐 제게 이르신 것일까?아니면 양심 성찰을 통하여 신앙고백이라도 원하신것일까?
항상 제 삶속에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시고 당신뜻을 알려주시며 외형적인 기준에 얽매이지않도록 인도하시는 주님! 그러나 자주 약하고 게을렀으며 내 자신의 구원과 평안함만을 위해 기도했던 일, 물질적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모습이었다.
가진것에 대해 감사할줄 아는 마음씨, 어떤 잘못도 『내 탓이요』하며 가슴칠 수 있는 넉넉한 신앙심이야 말로 신앙인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조건일 것이다. 『상한 갈대를 꺾어 버리지 않으시고 가는 심지를 꺼버리지 않으시리라』는 성서 말씀이 있다. 삶에서오는 좌절감과 자신의 열등감에 빠질때 나는 이 말씀에서 위안을 얻는다.
오늘도 주님 보시기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생활이 되기 위해 가난해지고자 원하는 것은 밝아오는 내일은 부활이 올것이라 믿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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