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상황 변화의 추세가 거의 의식되지 않고 있음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냄비에 물을 담고 그 안에 개구리를 가만히 넣어두고는 개구리가 뛰쳐 나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할 만큼 아주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면 개구리는 결국 그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삶은 개구리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사이비 과학적인 우화가 있다. 우리 인류도 그러한 냄비속에 놓여져 서서히 진행되어가는 공해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서서히 타락해가는 종교와 교육으로 정신을 부패시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신생태학의 저자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예언자적 문명비판의 말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폭탄에 의해서 한꺼번에 죽는 것도 죽는 것이지만 공해로 서서히 죽어가는 느린 죽음도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급속한 죽음과 완만한 죽음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환경소리만 하여도 반체제로 찍혔다. 그리고 거꾸로 지금 당장 빌어먹기도 힘든 마당에 환경문제는 배부른 소리라고 냉소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요즘 환경과 공해문제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공해의 공해라고할 정도로 매스컴에서도 시민단체에서도 환경청에서도 야단이다. 좋은 현상이지만 아직. 그 핵심은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요즈음 공해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역효과가 생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너무 떠들면 귀가 마비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베이트슨이 지적한 것처럼 『병든 문명 뒤집기』이다. 우리는 어떻게 자연과 조화하지 않고 달리는 현대문명관을 수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개인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뒤집을 수 있을까? 개인의 생활양식의 변화없는 환경운동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현대 문명의 문제는 보지않고 공해를 다룬다면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공업적 세계관과 농업적 세계관을 다시 조화시키면 어떨까? 전자는 에너지를 채취한다면 후자는 에너지를 순환시킨다. 우리가 지구 에너지를 계속 빼낼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기르자는 것이다. 에너지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양식하는 것이다. 모든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것은 누구라도 지금 곧 시작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도 효과있는 지구 환경보전책이다. 생활중에 간단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자. 예를 들면 TV(18인치)를 보는 시간을 하루에 1시간 줄인다면 전국에서 연간 약10억 kuh가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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