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이 원수 칭호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무력부장 오진우와 함께 받기는 했지만 김정일에게 원수라는 칭호가 부여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일본 등 세계여론은 이 같은 북한의 선택은 하나의 절차이고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 즉 북한에서의 권력세습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건이라 할 수가 있다.
북한의 변화는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며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물론 곧 이어질 북한의 실질적인 권력이양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오히려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정확히 점칠수는 없다. 그러나 변화는 부명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교회의 북한선교를 행한 자리매김은 보다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싶다. 최근 북한사람들과의 접촉 또는 북한의 선전용 TV를 통해 우리는 가장 시급한 것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누가 우월한가 어느쪽이 잘 사는가 하는 문제도 통일을 위해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문화적 사회적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이질감의 접합이 시급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는 남과 북에 있어 다른 할 수 밖에 없다. 북한의 경우는 중국이나 사회주의 체제하의 다른 국가와는 또 다른 그들만의 방식으로 종교의 존재를 거부해왔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노력에 그만큼 준비가 필요한 분야가 바로 종교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선교를 향한 활동의 당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그 활동의 폭을 확대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 역시 한국교회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보는것이다.
최근 북한선교위원회가 상임위원회를 재구성하고 활동의 무대를 새롭게 편성하고 나선 것은 시대적 흐름안에서 볼 때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각계를 망라. 자문위원단을 구성한것도 북한선교를 향한 새로운 의지의 결실로 보인다. 주교회의가 북선위의 활동과 운신의 폭을 보다 넓게 인정한 것을 토대로 이어진 북선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선교. 통일사목에의 밝은 미래를 예견해 주고있다.
이른바 세계는 변하고 있다. 한국이라고 해서 그 변화의 외곽지대에만 머물러 있으란 법은 없는 것이다. 시대를 앞질러 가는 것은 교회의 생리상 무리일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변화를 외면하는 것도 교회의 모습은 아닐것이다. 한국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읽고 변화에 둔감하지 않으면서 북한선교. 통일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가야만 한다. 그것이 오늘의 한국교회. 북선위의 양어깨에 짐지워진 이 시대의 사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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