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겸 피정을 갔다. 명동성당「대건회」에서 간 것인데 목적지는「풍수원 성당」이었다. 이 풍수원 성당은 1888년 6월 20일에 설립되고 1907년에 준공하여 1909년에 낙성식을 가졌다고 한다.
강원도에 있는 풍수원 성당은 한국 최초로 한국 신부님이 지으신 것이고 한국에서 네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다. 우리(아빠, 나, 아리따운)는 성체조배와 십자가의 길, 파견미사를 바치고 유물을 보았다.
그 중에는 옛날 신부님들께서 입으셨던 제의도 있었다. 보라색, 하얀색, 상아색도 있었다. 그리고 밀떡을 만들던 제병기도 있었다. 나는 여러 아저씨들과 제병기를 만져보았다.
꼭 밥주걱 같았다. 미사 때에 쓰던 종, 이빠진 성반, 녹슨 성작도 있었다. 또, 대를 이어 오셨던 신부님들 사진도 보고 교리책과 성격책도 보았다.
유물을 보니까 옛날 박해시절 모습이 마치 눈앞에 있는것 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박해시절이 다 지나간 지금 마음놓고 성당을 다닐 수 있는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은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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