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밀폐된 구조물 내의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거주자들이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졸음 눈의 자극 집중력 감소 등의 적응장애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일명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이라고 불리는 이 증세의 원인이 무엇인가 밝히기 위해 연구되기 시작한 환경영역이 바로 IAQ(Indoor Air Quality: 실내공기질)다.
실내공기가 인간의 건강과 관련되어 대기오염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인간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80% 이상을 실내(가정 사무실 실내작업장 공공건물 지하시설물 음식점 자동차 지하철 등)에서 생활한다. 둘째, 대기오염은 자연적인 순환방식과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억제되고 있으나, 실내공기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인공적인 설비를 통하여 오염된 공기가 계속적으로 순환되면서 오염농도가 증가하며, 실내공기의 질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도 미미하다. 셋째, 1970년대 이후 에너지 보존을 위한 새로운 건축자재의 이용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의 사용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에서 뜻밖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실내오염과 관련하여 인체에 유해한 성분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내화성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되는 석면의 경우 약하게는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에서 심하게는 석면증(Asbestosis)또는 폐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다. 미국의 경우 가장 위험한 발암물질 중의 최악의 것으로 석면을 지적하고 있다. 또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는 단열재인 건축자재 실내가구의 칠접착제 악취제거제 흡연 등에서 방출되어 눈 코 목의 가려움에서 비암(鼻癌)의 발암까지 낳을 수 있다. 또 난방ㆍ주방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등이 있으며 특히 밀폐된 실내의 흡연은 4천여 종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외에도 복사기나 공기정화기에서 방출되어 기침 두통 호흡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오존 등이 있다.
그러면 이러한 오염물질에서 해방되고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실내공기의 오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실내공기 오염 발생원을 제거하거나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에게는 어떤 서구의 난방장치보다 더 효율적이고 실내공기 오염이 없으며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온돌이 있다.
조상의 지혜가 새삼 돋보이는 겨울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의 공기가 더 상쾌하다고 생각되면 즉시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새벽바람을 맞아보자. 그래야 머리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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