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종전 몇몇 수도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성서사도직협의회를 전국차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성경공부의 열기가 교회내에 점차 성숙되어 가는 이때, 전국 15개교구에서 활동할 성서교육 담당신부들이 일제히 임명되고 또 주교회의 차원에서 이들 신부를 비롯 전국 각지에서 성서사도직 활동을 오랫동안 펼쳐온 수도자 및 평신도 대표 등이 회동, 성서교육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임이 결성된 것이다.
우리 가톨릭의 성서공부 열기는 알려져 있는 대로 개신교에 비해 훨씬 낮고 신자들의 성서지식은 깊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여년전부터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를 비롯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포교 성베네딕또수녀회 등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성서모임을 주관하면서 신자들의 성서지식을 높이는 등 성서에 따른 삶을 살도록 이끌어 왔다.
이와함께 몇몇 교구도 교구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성서지식을 위해 성서교실을 운영, 현재 전국차원의 성서교육 조직이 결정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왔다.
그러나 종전의 성서교육이 비록 열성은 있었다 하더라도 한정된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고, 또 성서학자가 많지않은 우리 교회 실정에서 가르치는 이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인해「이성에 의한 하느님 계시의 이해」에 대한 신학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교회의 차원의 모임이 결성됐다고해서 크게 달라질수 있는 성질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운용방법에 따라서는 성서공부열기를 크게 고조시킬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볼수있다.
또 15개 전교구에 담당신부가 임명됨으로써 본당ㆍ단체ㆍ공소의 대표자들이 성서학자로부터 교육받은후 이를 각본당ㆍ단체ㆍ공소 등지에서 대표자가 강의하는 등의 방식은 성서교육의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평신도들은 이번의 좋은 기회에 적극 참여할 준비를 갖춰야한다. 「빵만으로 살 수 없는 인간」(마태4, 4)이 복잡한 현대사회 생활중 듣고 보는 정보와 생활체험에서 얻은 사실들을 신앙의 빛에 비춰 재해석, 본연의 모습에 따라 살려면 말씀에 담긴 깊은 뜻을 성서학의 도율을 얻어 명상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교구는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조직한 이번 성서교육의 성공을 위해 성서를 가르칠 전문인력ㆍ교육장의 설비ㆍ재정지원ㆍ홍보에 온 힘을 쏟아야 할것이다.
성서교육은 바로 교회의 본 모습을 알려주는 기본교육이다. 성서를 모르면 교회를 제대로 알수없다.
아울러 성서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이가 있거나 재정이 여유있는 교구는 이들을 갖추지 못한 교구에 대한 나눔활동도 실천, 성서가르침대로 서로 부족함이 없는 한국교회 공동체를 이뤄주었으면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