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군에 입대하여 군복을 입었을 때, 나의 모습은 볼품이 없었다. 나의 군복은 단순히 몸을 그리고 추위를 막기위한 천조각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군생활에 적응하면서 나의 군복에는 멋이 들기 시작했다. 군생활에 충실하고, 군복을 멋있게 입으려는 나의 노력이 나를 돋보이게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면 검은색의 신부님, 수녀님의 옷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와 같이 멋을 내려고 노력한 것일까? 아마도 수도복이 멋있는 이유는 그 옷에 담긴 신앙의 멋이리라. 자신을 죽이며 오로지 주님과 남을 위해 살아가는 그분들의 성화된 모습에서 또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찾게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삶에 충실하고 신앙안에서 믿음을 충실히 쌓고,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풀 때 우리의 모습에 멋이 있어지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입는 옷이 형형색색의 천들로 이루어졌지만 우리의 믿음이 함께하고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이 옷들은 분명 수도복 같이 돋보이는 옷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던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더구나 신앙생활의 충실함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그래서 자연스러운「신앙의 옷」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멋을 찾아야 하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