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눈은 오는 6월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쏠려 있다.
이 회의는 세계 70여개국의 정상과 1백70여개국의 정부대표와 환경전문가 민간환경대표 등 2만여명이 참석,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기본원칙과 행동계획 등을 채택할 전망이다.
날로 황폐화되고 있는 지구환경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인류절멸의 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출발,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경제개발이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자는 이 회의는 또한 그 내용면에 있어 각국 산업활동에 대한 제반 규제를 강요하게 된다.
이로인해 이미 개발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심한 마찰은 물론 각 경제권간의, 또 각국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될 것이 예상된다.
국무총리 등 1백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우리나라도 이번 회의에서 우리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환경규제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대표적인 신흥공업국가인 우리나라는 60년대이후 일본등 선진각국의 공해산업을 별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였고 지금도 공해를 내뿜는 공장이 그대로 가동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회의가 채택하게 될 기후변화협약은 우리의 에너지수급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국내중화학공업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생물다양성협약ㆍ산림의정서ㆍ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등도 식품ㆍ제약ㆍ가구ㆍ목재ㆍ건설ㆍ원양업계와 농업분야 등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쳐 결국 국제환경소약으로 인해 우리의 전 산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 우려된다.
「지구는 하나」.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전세계가 환경을 보전하는 범위내에서 개발해나가자는 대세는 이미 누구의 힘에 의해서도 거스릴수 없다.
우리의 살길은 60년대초 전국민적인 공감대속에서 근검절약하는 가운데 땀흘리며 신흥공업국가를 만들때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 현재열악하기 짝이 없는 국내환경과학기술을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리는길 뿐이다.
이를 위해 물리ㆍ화학ㆍ생물ㆍ지구과학 등의 자연과학과, 환경과학에 직접 관계있는 생태학 등의 학문 및 이들 과학에 공학을 종합, 응용한 환경공학등의 수준을 발전시키는 한편 이 학문들을 산업계와 연대, 환경과학기술의 핵심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 시대에 부응한 환경과학기술 개발만이 「기술산업화」가 가속화될세계무대에서 무역규제 등의 장벽을 뛰어넘는 길이다. 정부ㆍ기업ㆍ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정책ㆍ투자ㆍ효율성ㆍ성원 등을 보태 새로운 시대의 과업을 신성한 마음으로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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