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안에서 자식들이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보다 더 바랄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꼭 한가지 하느님께 청이 있다면 사랑스러운 나의 자식중에 단 한명이라도 주님의 종으로 바칠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엄마 성당에 간다』하면 저의 손을 서로 먼저 잡으려고 저를 에워싸며 집을 나선답니다. 아마 저의 이런 벅찬 감정은 겪어 보지 못하신 분들은 모르실겁니다. 나는 다시 태어난다해도 결코 나보다 나은 사람을 택하지않고 딱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을 택하리라고 후회없이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요즘에 와서는 남편도 저에게 『지난날 자기 잘못을 많이 반성한다』면서 『무엇 한가지 떳떳하게 내어놓을수 없었던 이 가정에 들어와서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해줄 때는 정말 4년이란 짧은 세월이었지만 그 동안에 고통과 아픔은 봄눈 녹듯이 사라진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저는 남편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겨우 마지못해 주일미사에만 참례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하나의 소망으로 성모님께 「청원의 9일기도」를 바쳤습니다. 『성모님의 아들이고 우리집안의 가장인 베드로씨가 기도를 안하고는 못배기게 활동을 안하고는 견딜수 없는 신앙인이 되게해 주시어 저희 내외가 함께 성모님 안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바쳤습니다. 성모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이제 남편도 레지오에 입단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성당에 전기봉사도 합니다. 저희부부는 한 단원이 되었답니다.
저는 서기로서 하느님과 성모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기도와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레지오 주회때는 물론 평의회 꾸리아에도 결석 한번 안하고 푸른군대에도 88년 가입,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세계평화를 위하여, 공산주의자들에 회개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바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인내할 수 있는 힘은 주셨는데 글재주는 안주셨나봅니다. 잘 쓰려고 했는데도 잘 안됩니다. 엉망진창인 글을 읽어주신분들께 죄송스런 마음과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투른 글이지만 신앙수기를 쓸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아버지께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그동안 수고해주신 신철례씨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 부터는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이정희(요안나)씨의 「주님! 감사합니다」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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