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부산에서의 사제서품을 시작으로 8월까지 전국에서 80여명의 새사제들이 탄생된다는 낭보가 있었다.
금년들어 1ㆍ2월에 이미 63명의 새사제가 탄생한데 이어 또다시 80여명이 탄생되는 것은 한국교회의 경사이며 나아가 오늘날 우리의 사제들이 해외선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보편교회를 위해서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이번에 서품되시는 새사제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앞으로 사제로서 바치게될 모든 노고에 대해 미리 감사드리며 몇마디 당부드리고자 한다.
예로니모 성인의 말씀을 구태여 빌리지 않더라도 사제가 없는 교회는 생각하기 어렵다. 초대교회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교회가 있는 곳에는 사제가 존재해 왔다. 사제와 교회가 불가분의 관계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처럼 사제는 교회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인만큼 그 교회의 사활이나 위상은 사제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다. 사제의 일거수 일투족이 신자개개인이나 교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클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신심이 깊고 겸손하고 청빈의 삶을 산 수많은 사제들이 우리 교회와 신자들에게 얼마나 큰 모범과 신앙적 열정을 북돋아 주었는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런 사제들의 모범이야말로 교회를 지탱하고 성장시켜온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같은 모범들을 찾아보기가 흔치않다는 지적이다. 교회의 발빠른 세속화가 사제들에게도 예외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세상이 모두 변하는데 교회만、또 사제만 변하지 말아야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오히려 교회와 사제는 새롭고 끊임없고 신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 시대와 환경은 복음화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2세께서 발표한 사도적 권고「현대의 사제양성」에서 교황은『새로운 복음화에는 으뜸가는 새로운 복음화 일꾼으로 사제들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제들이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수있기위해 교황은 두가지의 중요한 지침을 밝히고 있다. 그 하나는 지침을 밝히고 있다. 그 하나는 영성생활에 관한 것이며 또 하나는 계속 교육에 관한 것이다.
먼저 영성생활면에서 사제는『교회의 머리요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사고 및 행동양식、즉 그분의 목자다운 사랑』을 본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계속교육은 사제자신을 위해서나 하느님백성을 위해서 어떤 연령층이나 생활조건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점에 있어 신자들은 사제들이『공부와 기도를 위한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황 성하의 권고처럼 모든 사제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제、언제나 공부와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제들이 돼주시길 당부드린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