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지난 6월20~21일 전국 상임위원회를 개최「우리 상품 쓰기」운동과 함께「폐품 재활용」운동을 전국 평협차원에서 펼치기로 결의했다.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한번 쓰고 버리는 쓰레기의 재활용 여부는 자연보호의 측면뿐만아니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는 이때、전국평협이 전개키로 한 폐품재활용 운동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사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종래 우리교회는 구원과 관계한 윤리ㆍ도덕적인 문제등에 주로 관심을 쏟아왔고 사회문제 해결엔 등한히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김수환추기경이 밝힌대로『교회는 그동안 이웃사랑과 하느님사랑만을 강조해 현대의 자연파괴에 한 몫을 거든 셈』이었다.
그러나 이제、교회의 활동내용은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
김추기경은 이 문제에 대해『2천년대를 앞둔 한국교회는 환경보전운동에 적극 앞장 서는 것은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교회는 자연이 하느님의 창조에 의한 산물이라는 것을 가르치기만 했지 자연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위、곧 실천가능한 환경대책 마련이나 폐품 재활용을 위한 활동및 쓰레기를 줄이는 작업등에는 별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가 더이상 팔짱을 낀채 바라만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도시와 산과 하천 할것없이 아니라 도처엔 쓰레기로 인해 땅과 물、식물들이 숨막힌채 죽어가는 예가 급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보호는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ㆍ사무용품의 재활용에서부터 비롯된다.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재활용을 하게 되면 곧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오늘을 사는 모든 이는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자원 재활용 활동은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제 전국평협이 나섰으니 전국의 본당과 단체는 조직적인 활동을 펴 나갈 수 있게 됐다.
자원재활용 운동을 펼치는 본당의 관할구역에는 우유팩이나 폐지ㆍ빈병 등이 굴러다니지 않는 예를 우리는 보아왔다.
전국의 모든 본당이 전국평협의 취지에 동참、활동한다면 이 땅의 환경은 한결 깨끗해 질 것이며 국가경제의 희생에도 큰 도움을 줄것이다.
아무쪼록 전 신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회내 각 기관ㆍ단체들도 이 운동의 참 뜻을 깨닫고 재생된 용지ㆍ화장지ㆍ노트등을 사용함으로써 국가경제희생을 물론 자연보호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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