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 따라가
아기 예수님 봐온 세 왕처럼
나 오늘 그분을 뵈었다오.
겨울 아침
보일듯 말듯 줄타며 내려오는
가랑비 뿌리시는 섭리의 하느님을
실로 꿸 수 없는 빗방울 진주를
솔잎마다, 나뭇가지 끝마다
셀 수 없을 만큼 매달아주신
예술가 주님을.
메마른 가지에서
뽀얀 털옷 입은 새순 뽑아내신
창조주 그분을
콕콕 찌르는
호랑이 가시 나무에도
예쁘고 사랑스런 빨간 열매주신
자비의 하느님을.
두 손 모아 묵주알 굴리며
성모님께 향하는 가난한 마음에
가이스가 향 뿜어
사랑고백 하시는 내 사랑 주님을.
성모님 죄인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서 계시는 정원에서
주님을 뵈었다오
구세주의 모친께 하례하며
저마다의 찬미드리는
피조물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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