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치명자산으로 두고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치명자산이란, 예수님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쓰디 쓴 고통과 박해를 받으며 피를 흘리면서 돌아가신 분을 모신곳을 뜻합니다.
우리는 치명자산에 도착하여 십자가의 길을 하였는데 큰 십자가였다. 길이 너무 험했다.
산위에 올라가니 한 무덤에 이루가다 동정부부와 그의 형제분들이 여섯분이나 묻혀있다고 했다. 이루가다 동정부부는 결혼은 했지만 같이 자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고 한방에 계시면서 한가운데 물그릇을 여러 개를 똑바로 놓고 잤다고 합니다.
나는 이분들을 보니 정말 부끄러웠다. 그 까닭은 결혼을 하셨는데도 오누이처럼 다정하게 잘 지내셨지만 저는 동생과 싸우기만 하니….
「제가 얼굴을 들을수 있겠습니까?」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내려 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 이 정도가 힘이 드는데 해골산 즉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신 길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우리 예수님처럼 자기의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하루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십자가의 고통을 극복하며 악마의 유혹에도 빠지지 않도록 기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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