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 통계에 의하면 88년 7월부터 89년 6월까지 7백20명의 어린이 암환자가 발생하였다고 밝힌다. 특히 유아암이 87년 이후 10세이하 연평균 7백명이고 치사율은 거의 1백%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간암 사망율, 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세계 1위이다. 정말 부끄러운 금메달이다. 왜 암이 생기는가? 술도 담배도 하지않은 신생아가 왜 간암을 갖고 태어나는가? 소위 41세 수명설은 무슨 얘기인가? 일본의 경우는 1959년 이후 출생자이며, 한국의 경우는 1970년 중반 이후 출생자이다. 곧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 식품첨가물을 먹기 시작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부터 이다. 일본인이 1년에 먹는 식품 첨가물의 양은 약 85㎏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먹는지 알길이 없다. 세계적인 증가 추세이다. 기형아 출산, 염색체 이상 등 다음 세대에 영향은 크게 미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부족이나 식량부족으로 특히 1984년 아프리카의 21개국에서 3천5백만명의 사람이 배고품으로 허덕였고 1984년 이디오피아에서는 날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기근으로 죽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수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위암, 심장마비, 뇌졸증, 대장암, 유방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여양부족과 영양과다, 둘 다 비인간화된 죽음이다. 한쪽에서는 배가고파 죽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배가 터져 비만증과 비계 때문에 죽는다. 얼마나 역설인가? 요즈음 여성들도 살뺀다고 야단들이다. 육식의 과잉소비, 포화지방의 과잉소비는 부분적으로 암과 연결되어 있다. 돈 있는 사람들은 글자 그대로 먹어서 죽는다. 지금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미국에서 두번째로 흔한 종류의 암인 대장암이 고기소비와 관계있다고 한다. 또 고기소비와 유방암을 연결시키기 시작했다. 미국여성 아홉명 가운데 한사람은 언젠가는 유방암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1990년 한해만 해도 5만명 이상이 대장암으로 죽었다.
무서운 암, 그것은 잘못된 식사, 병든식품, 산성화된 땅에서 나온 먹을 거리, 잔류농약의 과일, 죽음을 부르는 수입농산물, 동물성 지방의 과잉 소비에 있다고 볼수 있다. 이제 곧 바캉스와 여름 산간학교가 시작된다. 자연법에 맞는 먹을 거리를 준비하고 지구를 위한 식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땅에 분해되는 채식위주의 식사, 신토불이의 식사, 유기 농산물에 의한 밥상, 제 철에 나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 공동체 그리고 창조주 하느님께 찬미하고 감사하는 식사가 진지(眞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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