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신부님께서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후 치료를 받고 계신지 한 달이 가까와 온다. 요즘같은 무더운 날씨에 신부님은 병원생활에 얼마나 갑갑하고 힘이 드실까.
평소 약하고 작은 체구에도 강단과 열의는 대단하시어 본당사목에 남달리 열성적이시더니 몇년전 앓았던 몸이 악화되어 다시 입원까지 하시게 되었다.
시인이신 신부님은 조용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우리신자들을 어떻게하면 하느님께 더 가까이 인도하고 열심한 신앙인들이 되게할까 노심초사하시고 신자 재교육과 환경 (사람·사건·사물) 의 복음화에 역점을 두신다.
매월 「신앙의 날」을 정하여 특별전례와 강의를 실시하고, 외부의 훌륭한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으로, 우리의 미지근한 삶을 일깨워 주시고 청소년들의 교리공부와 학생자치·창의교육 등을 실시하신다. 또 노인들에게도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어느 한군데 소홀함없이 빈틈없는 사목 활동을 하시려 애쓰신다.
성당 안팎을 깨끗이 수리단장하는데도 그 병약한 몸으로 손수 인부들과 함께 땀흘리며 끝까지 일하셨다.
신부님께서 병원에 계시는 지금 본당은 신부님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 그동안 신부님의 가르침이 헛되지 않아 신자들은 더욱 열심히 자기 본분을 다하고 신부님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려 애쓴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시길 묵묵히 참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신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신부님이 빨리 완쾌되시실 빈다.
『자비로우신 주님! 병고를 치르시는 우리 신부님과 함께하여 주시고 속히 건강을 돌려주시어 「목자없는 양」 같은 저희들에게 하루빨리 보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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