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의 만남은 엄마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더군다나 어느 정도 글을 익힌 때부터 나는 외할머니가 큰소리로 성경 읽는 소리와 유창하지 못한 성가 부르시는 목소리와 접하고 있었다. 특히나 외할머니와 한방을 쓰고 있을 때에는 한밤중과 새벽에 기도를 더 열심히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동터오르는 새벽의 희미한 빛속에서 성스럽게 내눈에 비쳐오고 있었다.
그래서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였던가 잠깐 교회에 열성적이었던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나를 위해서 기도하자며 한참 기도했던 그때의 어린 마음에 고깝고 창피했던 내 감정 때문에 난 그만 발길을 멈추었다.
세월은 흘러 대학교 생활을 마친 후 외할머니의 꾸중소리를 들으며 있었던 어느날, 작은언니의 인도로 우연치 않게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혼생활로 접어들며 정신없던 그때에 난 성실하게 다니지 못했다.
그러던 중 89년 4월에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기 시작, 난 꿈속에서 할머니와의 만남이 시작됐다.
항상 할머니는 꿈속에서 날지켜 주시었고 철이 들면서부터 부모님과의 사랑 보다도 하느님의 채찍이 깃들어진 사랑을 깨닫기 시작했고 기적을 몇 번 겪으며 하느님의 숨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버릇이 생겨 버리고 말았다. 아버지 보다도 어머니께 말하는 것이 더 쉽게 보챌수 있는것 같아 하느님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보다 성모 마리아님께 기도드리며 하느님께 전달해 달라고 기도드리고 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있다.
하느님께 성모 마리아님께 그리고 하느님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신 외할머니께…. 지금도 들려오는 같다. 외할머니의 둔탁한 성가 부르시는 소리가….
※문화예술인성당 건립추진 위원회사무실: 793-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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